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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실현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 등록일2024-12-17
앞서 저출생 대응 주거를 위한 LH의 다방면의 노력을 살펴보았다. 중요한 것은 개별의 노력 어느 한 가지만으로 사회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결혼에서부터 출산, 양육까지 통합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될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동체 차원의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LH가 3기 신도시를 통해 구현해 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모습을 확인해 본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인구·사회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의 4대 개발 방향 중 하나다. 3기 신도시는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정부의 4대 개발 방향에 발 맞추어 △서울 도심 30분 내 출퇴근 가능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지역과 함께 만드는 도시 구축이라는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육아 친화적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와 ‘보육자(부모)’ 관점에서 기존 도시의 육아환경을 평가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3기 신도시에 적용할 추진 과제 및 중점 추진사항을 발굴해 냈다.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 2기 신도시인 위례와 동탄 신도시 등을 검토한 결과 학교의 수요·공급 불균형, 아이들의 교통·안전사고 노출 위험성, 육아·보육 프로그램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3기 신도시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는 한편, 교육부 및 국토부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교육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3기 신도시의 주요 추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존 도시의 불편 사항을 보완하고 새롭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 3기 신도시는 대규모 자족용지 계획 반영, 광역교통개선대책 조기 수립, 도심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완성도 있는 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쾌적한 정주환경과 편의성 증진, 도시의 자족기능 및 산업생태계 조성 등으로 국민 모두를 위한 행복한 주거 공간을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위에서 확인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현을 위해 도출된 중점 추진사항을 보다 자세히 살펴 본다.
3기 신도시의 중심에는 초등학교가 들어 선다. 학교를 일상 생활권의 중심에 배치하여 주택에서 학교까지 이어지는 교육 중심의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와 공원, 공동주택의 진출입 동선을 연계하고, 아파트의 부대시설을 공원이나 학교와 면하게 배치하여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까지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이 등하교 등을 위해 오가는 공원-녹지-하천-학교의 연결 동선은 아이들의 안전과 재미까지 고려한 특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다. 도로를 건너지 않아도 등하교를 할 수 있는 입체보행시설, 횡단보도에서 무단 횡단 시에는 경고음을 알려주는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한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원 내에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복합교육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서관, 체육관, 돌봄센터, 육아나눔터,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된 복합교육문화공간은 아이 돌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온 가족의 여가시간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등하굣길 만큼 안전한 교통 체계 구축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학교 앞 스쿨존의 교통혼잡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3기 신도시에는 공동주택 및 학교 내에 드롭존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맞벌이 가구의 대표적인 육아 고충, 바로 방과 후 돌봄에 대한 것이다. 부모가 일터에서 근무하는 중에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돌봄 걱정을 덜어주는 양질의 양육환경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위에서 언급한 중점 추진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3기 신도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이 되고 있다. 각 지구별 특성에 따라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도시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 조성된다는 핵심은 같다. 또한 주민 입주 일정과 연계한 아이돌보미서비스, 시간제 보육 등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 또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신도시 지구별 아이 돌봄 특화방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진행한 조사 결과 12세 미만 자녀 양육자들이 양육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방과 후, 방학 등 돌봄 공백(50.4%) △긴급 상황 시 대체 보육자 확보의 어려움(41.7%)을 꼽았다. 3기 신도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해 무엇보다 육아 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 이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교육까지 도시 전체가 힘을 모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100% 국공립 유치원 설립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직은 망설이는 사람이라도, 결혼을 선택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주거 환경에 대한 고민이 덜어진다면, 조금은 더 마음을 열고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실질적으로 우리 가정에, 그리고 국민 한 명 한 명에게 도움이 되는 주거의 변화를 통해 LH가 조금씩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